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 연애 주도권을 쥐고 싶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미혼남성은 ‘잘못하면 상대가 토라져서’, 여성은 ‘신경이 쓰여서’ 데이트 시 연애 주도권을 쥐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2명(남녀 각 24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연인과 데이트 시 연애 주도권을 잡고 싶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남성은 ‘비용부담’(29.3% ) - ‘신경이 쓰여서’(19.5% ) - ‘성격상’(13.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여자여서’(27.2%) - ‘잘못하면 상대가 토라져서’(20.7%) - ‘성격상’(11.4%) 등의 순이다.
비에나래 측은 “과거에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당연히 남성이 주도권을 잡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남성 중에 용기가 없거나 비용부담, 책임 등의 측면에서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연인과 데이트 시 연애 주도권을 누가 잡기 원합니까?’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 간에 의견차이가 컸다.
한편 여성은 42.7%가 ‘처음에는 상대, 친해지면 본인’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처음부터 계속 상대’(34.6%), ‘처음에는 본인, 친해지면 상대’(16.3%)와 ‘처음부터 계속 본인’(6.4%) 등의 순이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남성 중에 교제 초기에는 여성이 데이트를 주도해 나가기 원하는 비중이 높은가 하면, 교제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 본인이 데이트를 주도하겠다는 여성의 비중도 높다”라며 “남녀관계에서도 성의 영역이 허물어져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