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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롯데그룹 등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6일 예정했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취소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늘 금융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상장일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며서 “협의해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미뤄볼 때 상장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협의를 마친 후 이날 오후 상장일정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되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급기야 검찰이 지난 2일 오전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예정된 상장일정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사실 롯데 입장에서도 검찰 수사선에 오른 현 상황에 상장일정을 강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무리라는 분석이 크다. 특히 이번에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곳은 호텔롯데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면세점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잠실 월드타워점의 추가 특허를 장담할 수 없어 공모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