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애플이다. 애플은 현재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지만 지난 연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휴대폰 판매의 50%를 차지했다.
조쉬 로위츠 CIRP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판매 호조가 지난 분기 애플이 미국 휴대폰 판매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했다”며 “애플 매출은 삼성전자(005930)의 두 배, LG전자(066570)의 다섯 배에 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6는 성공적이었다. 전체 구매자의 86%가 구형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나타나 기본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애플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과 엘지 제품 소유자들의 경우 각각 25%와 18%가 아이폰6로 갈아탔다”고 덧붙였다.
구글과 아마존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6 돌풍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타격을 입었고, 올들어서는 임원진 교체와 유럽 내 규제 문제, 개인용 컴퓨터(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광고 가격 문제 등의 도전에 직면했다. 구글은 최근 연속으로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지난 6개월간 주가가 15%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아마존은 `파이어폰` 등의 매출 부진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출 축소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큰 폭 주가 급등을 경험한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매출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며 올해 고용 확대와 다른 사업 투자 등으로 지출이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의 사업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대외여건은 IT업계의 큰 고민으로 남아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몇 달전까지만해도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실적이 평균 8%, IT업계는 4%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최근 각각 1.1%와 2.3% 정도로 낮췄다. 유가 급락과 유로존의경기 침체, 일본 등 아시아 경제 불안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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