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성희롱?’ 박창진 사무장 폄하 찌라시 보니..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찌라시. 대한항공이 박창진 사무장을 내쫒기 위해 여승무원을 성희롱했다는 찌라시를 퍼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대한항공이 박창진 사무장을 내쫒기 위해 여승무원을 성희롱했다는 찌라시를 퍼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백화점 갑질 모녀와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등 상위층 ‘갑질 논란’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특히 이날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찬진 사무장의 인터뷰가 공개돼 이목을 모았다.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국토부 조사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지시를 받고 나갔다. 다수의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끝까지 못하겠다고 할 만한 힘은 그 당시에 없었다“며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또 ‘땅콩 회항’ 당시 탑승한 승무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된 날 한 여승무원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여승무원의 웃음을 본 박창진 사무장은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승무원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욕설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지만 자긴 그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더라”며 “이 일이 잠잠해지고 나면 모 기업이 주주로 돼 있는 대학교에 교수 자리로 이동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더라”고 주장했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대한항공이 박창진 사무장을 내쫒기 위해 여승무원을 성희롱했다는 찌라시를 퍼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박창진 사무장은 또 국토부 조사를 마치고 지인에게 자신의 찌라시가 돌고 있다는 내용을 듣고 진실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찌라시에는 대한항공 내에서 박창진 사무장의 평판이 좋지 않고, 승무원과 엔조이를 즐기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1타 2피’라고 표현하며 대한항공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무태도가 불량한 박창진 사무장을 정리하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현직 대한항공 직원들은 “박창진 사무장은 부하 여승무원조차 내외하며 어려워하는 성격”이라고 해당 찌라시 내용을 부인했다.

특히 박 사무장은 18년을 대한항공에 근무하며 수차례 우수 승무원상을 받고 승진에서도 누락된 적 없는 모범적인 직원이었다. 이에 전·현직 대한항공 직원들은 “찌라시가 회사와 관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8년간 대한항공을 다니면서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난 이 회사를 대표하는 승무원이라는 마음으로 근무해왔고, 한 번도 그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며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혀서 (TV) 케이블을 끊고 안 보여 드릴 정도였지만 결국엔 아셨다. 하지만 내 아들이 죄지은 게 없다면 나는 떳떳하다고 말씀하셨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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