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서울 신림동 구멍가게에서 가치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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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과거 구멍가게나 가판대에서 팔던 ‘가치담배’가 부활하고 있다. 담뱃값이 2000원씩 오르면서 부담이 적은 가치담배를 찾는 흡연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는 가치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이곳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이 많아 가치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신림동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새해 들어 개비 담배가 부쩍 많이 팔린다”면서 “한 갑 사기를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손님들이 결국 개비 담배를 골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이 담배 유혹을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 한 개비씩 사서 피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다른 슈퍼 주인도 “2∼3년 전까지 가치담배를 팔다가 찾는 손님이 적어 판매를 중단했는데, 요즘 찾는 손님이 있어서 다시 팔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가치담배 가격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까지 한 개비당 200원이던 가치담배는 올해 300원에 팔리고 있다. 한갑(20개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6000원으로, 담배 한갑 가격(4500원)보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