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라·대성, 채권단 관리

14개 대기업 채권단 관리..편입기준 강화
  • 등록 2014-03-31 오전 9:32:14

    수정 2014-03-31 오전 9:36:4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한라·대성도 채권단 관리 받는다. 금융권에 빚이 많은 현대그룹,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최대 14개 대기업이 올해 새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채권 은행들은 최근 강화된 주채무계열 편입 기준을 적용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지난해 30개사에서 올해 최대 43개사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주채무계열에서 선정된 곳은 현대, 한라(014790), 대성산업(128820), SPP조선, 한국타이어(161390), 하이트진로(000080), 풍산(103140), 한솔, STX(011810)조선, 현대산업(012630)개발 등 최대 14개 그룹이다. 대부분 2009년 이후 주채무계열에서 빠져 있던 대기업들이다. 대한전선(001440)은 6700억 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빠진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이 급증한 원인은 부실에 대한 사전 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이 관리하는 주채무계열의 편입기준이 금융권 신용제공액 비중 1% 이상에서 0.075% 이상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주채무계열에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포스코, 두산, GS, 한진, 롯데, 한화, 대우조선해양, LS, 효성, 금호아시아나, CJ, 동국제강, 동부, KT, 대림, 신세계, OCI, 코오롱, 대우건설, 에쓰오일, 세아, 성동조선 등 대기업 그룹이 들어 있다.

주채권 은행들은 이번에 선정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해 6월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는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은 아니지만, 취약 우려가 있는 주채무계열에 대해선 관리대상계열로 정할 방침이다.

작년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대기업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이다. 올해는 주채무계열이 크게 늘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관리대상 계열 선정과 관련해 규제개혁위원회의 보강 요구를 반영해 이번 주 내에 세칙 변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또 주채무계열 선정과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대기업 상시 구조조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대기업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셈이다. 주채권은행의 감독 권한도 크게 강화돼 대기업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 리먼브라더스 채권단 빚 얼마나 회수했나…"6년간 27%뿐"
☞ [특징주]금호타이어, 5%대 급락..채권단 지분 매각 우려
☞ [특징주]STX그룹株, 채권단 출자전환 허용 소식에 '상한가'
☞ 팬택, 워크아웃 개시..채권단 94.7% 찬성
☞ 새기준 적용 주채무계열 이번주 발표..최대 45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