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업체로서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TV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LG는 “84인치 UHD, 평면·곡면 OLED TV등 차세대 고화질 TV를 연속 세계 최초로 출시한 선도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맞불을 놓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삼성보다 한 발 앞서 84인치 UHD TV를 2500만원에 내놨다. 삼성도 뒤질세라 지난 1월 4000만원짜리 초고가 85인치 UHD TV를 선보였다.
하지만 UHD급의 보급형 제품 출시에선 판세가 뒤집어졌다. 삼성전자(005930)가 55·65인치 UHD TV를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예약판매하겠다고 선수를 치고 나왔기 때문. 삼성이 출시하는 UHD TV는 기존 풀HD TV보다 4배 높은 초고해상도의 화질을 구현하면서 업스케일링 화질 기술로 일반 영상까지 선명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TV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바꿔 주는 ‘에볼루션 키트’를 적용해 향후 결정되는 UHD 방송 표준에 대응이 가능하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LED TV를 두고도 양사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 1월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평면 OLED TV를 삼성보다 앞서 내놓으면서 예약판매에 들어가 2월부터 배송을 하고 있다. 4월에는 55인치 곡면 OLED TV를 연이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이달 중 배송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한발 늦은 감이 있지만 1등 출시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1등 제품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목표 아래 이달 중 곡면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UHD TV 시장 규모를 390만대로 올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도 올해 13만 대에서 내년 93만 대, 2015년에는 340만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