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컨소시엄, KT렌탈 2대주주로 등극

지난 29일 MBK 지분 42% 매수인 양도계약 체결
인수금액 2250억..이달말 납입 완료
  • 등록 2012-07-09 오전 10:00:54

    수정 2012-07-09 오전 10:00:5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하나대투증권과 한화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KT렌탈 지분 42%를 인수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컨소시엄은 KT(030200)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KT렌탈 주식 412만주(42%)에 대한 매수인 지위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하나대투컨소시엄은 사실상 지분인수를 완료한 상태로, 최대주주 KT(58%)에 이어 KT렌탈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금액은 2250억원으로 주당 5만4500원 가량이다. 하나대투증권이 1000억원, 한화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600억원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거래대금 지급은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KT렌탈은 올해 유가증권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장공모 방식을 두고 최대주주 KT와 재무적투자자인 MBK파트너스간에 의견 불일치를 겪으면서 상장일정이 지연, 현재 연내 상장은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상장공모를 통한 구주매출보다는 최대주주인 KT를 상대로 지분매각을 더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투자원금대비 2배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MBK는 지난 2010년 KT와 50대 50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아시아그룹으로부터 금호렌터카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MBK가 투자한 원금은 약 1300억원 정도로 이중 40% 가량은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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