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 제품 `아이패드`..애플 수익 20% 차지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오전 10시(한국 시간 8일 새벽 3시)에 제품 발표회를 가진다. 아직 구체적으로 무엇을 발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행사 초청장에 나온 사진이나 그동안 나온 루머를 종합할 때 아이패드3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패드2를 발표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4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이패드는 이후 아이폰 다음으로 애플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패드는 지난해 4050만대 팔렸으며 250억달러를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맥 컴퓨터가 벌어들인 230억달러 수익을 제친 것. 아이패드는 현재 회사 전체 수익의 20%를 차지한다.
아이패드 성공으로 애플은 태블릿PC 대중화를 열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은 시장 점유율 6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전자(005930) 점유율은 9%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이언 마샬 ISI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 전체 이익을 살펴봤을 때 85%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두 개 제품에서 나온다"라며 "아이패드는 애플 전체 에코시스템에서 실제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 10인치 고수? 잡스 철학 계승 여부에 관심 아이패드3 공개를 앞두고 각종 예측과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다. 종합해 보면 아이패드3는 프로세서가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개선되고 통신기능도 4세대(4G) LTE로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애플이 이전보다 더 나은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도 작은 보급형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쟁사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를 의식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중순경 저가 킨들파이어를 내놓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7인치 화면 크기의 킨들파이어는 10인치 아이패드보다 작고 제품 가격도 200달러에 불과해 아이패드 최저가보다 60% 저렴하다. 시장 조사 업체 아이서플리에 따르면 킨들파이어는 지난해 4분기에 390만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 킨들파이어는 삼성 제품을 제치고 아이패드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잡스는 췌장암으로 작년 10월에 사망하기 전까지 두 개의 아이패드를 내놓았는데 7인치 크기의 태블릿PC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0년 10월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잡스는 7인치 태블릿PC가 개인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고인이 된 잡스의 철학을 애플이 계승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날 제품 발표회가 주목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애플 주식 매수· 지분매입 호기"
투자 전문가들도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눈여겨 보고 있다. 보통 애플의 제품이 공개되면 주가도 일정 기간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아이폰이 지난 2007년 6월29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애플 주가는 한 주 동안 6.85% 급등했다.
이후 투자자들은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애플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을 보였는데, 신제품 공개와 실제 판매 기간 사이에 애플 주가는 평균 4.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7일 아이패드3 공개는 애플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분을 늘리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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