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손실 `눈덩이`..3분기도 바닥 아니다

월가, 투자은행 실적전망치 하향 행진
  • 등록 2008-08-22 오전 10:28:17

    수정 2008-08-22 오전 10:28:17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투자은행들의 손실이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더욱 불어나면서 3분기에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선 하반기에는 월가 투자은행들의 2분기를 바닥으로 해서 사정이 좀 나아질 것으로 봐 왔지만 이런 낙관론은 쑥 들어갔다. 연일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실적 전망치 낮추기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샌포드 번스타인에 이어 21일(현지시간)엔 씨티그룹과 리먼브러더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나섰다.

프랴샤트 바티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먼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전망을 일제히 하향했다.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리먼의 추가 자산상각이 29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골드만삭스는 18억달러, 모간스탠리는 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것은 주식 거래가 줄어들고 자산 매각이 어려워지는 등 경영 환경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씨티도 리먼 등 금융株 실적전망 하향

로거 프리만 리먼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물론, 프라임 모기지, 상업용 모기지 등에 대한 리스크를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3.77달러에서 1.70달러로, 모간스탠리는 1.13달러에서 75센트로 낮췄다.

마이클 헤츠 BOA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은 올해 성장이 더뎌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거주용, 상업용 모기지 대출 비중이 재무제표 상에서 아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갖고 있는 부실 자산은 총 4430억달러로 추산했다. 한 분기 전 5990억달러에 비해선 줄어든 것이다. 그는 그러나 월가는 아직도 숙취 상태(hangover)라면서 리먼이 이 가운데 720억달러, 모간스탠리가 최소 250억달러의 부실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BC의 주식 프로그램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위기설에 휩싸여 있는 리먼을 지목하면서 증권 산업의 바닥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레이머는 이날 "리먼의 어려움은 `잠복된 블랙홀(lurking black hole)`이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다른 위기들 즉,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워싱턴 뮤추얼, 씨티그룹, AIG,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의 위기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 산업에 있어 진정한 바닥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며 "공매도 규제도 사라졌고 지금은 죽음의 여름이며 주식을 파는 사람들 밖에 없어 주가는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지금 리먼의 심연이 시작되는 시점에 서 있다"며 "경영진들이 빨리 나서지 않는다면 리먼은 마치 베어스턴스처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