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 중국에서 '생산·판매 100만-100만대'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7일 "내년 하반기에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에서 'i30'와 '포르테'를 각각 양산할 예정"이라며 "이들 차종은 중국시장에서 라인업을 강화해주는 한편 전체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i30'는 현대차(005380)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올 11월께 준공 예정인 체코공장에서도 양산될 예정이다.
쎄라토 후속인 '포르테'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1월 출시), 박스형 미니밴 쏘울(9월말 출시예정)과 함께 올해 기아차(000270)가 내놓는 `신차 3총사` 가운데 하나로, 다음달 국내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제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위에둥'과 '쎄라토'의 올해 판매목표는 1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이들 차종의 판매를 끌어올리는 한편 신모델을 추가 투입해야 오는 2010년 생산 뿐 아니라 판매에서도 100만대 체제를 갖추게 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엘란트라와 투싼, 쎄라토 외에는 뚜렷한 히트모델이 없는 상태"라면서 "올해 4월 '위에둥'을 시작으로 'i30', '포르테' 등 신모델을 투입, 공장 가동률 향상 및 판매 진작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연 10만대 규모로 판매되는 모델이 최소 5개 이상은 되어야 생산과 판매 모두 '100만대'고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내 수요가 중소형차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만큼 이들 신차종의 투입은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이미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는 여타 해외 시장보다 잠재적 수요가 많은 중국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현재 현대차는 중국에서 엘란트라, 위에둥, 투싼, 쏘나타, 엑센트 등을, 기아차는 프라이드, 쎄라토, 옵티마, 카니발, 스포티지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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