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주 나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를 대기하는 중이다.
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오른 4만39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내린 221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500억 달러로 0.1%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와 ETF를 상장할 거래소들이 각각 SEC에 최종 서류를 접수하면서 승인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높아졌다.
현지시각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는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기 위한 심사를 정식적으로 요청하는 신청서인 ‘19b-4’ 양식을 제출했다. 블랙록과 발키리의 ETF를 상장할 예정인 나스닥은 이보다 앞서 해당 문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9b-4 양식 제출을 완료했다.
비트코인 ETF 신청을 위한 증권신고서(S-1양식) 수정은 8일 오전 8시까지로 알려졌다. ETF를 출시하기 전 SEC의 19b-4 제출 서류와 S-1 제출 서류를 모두 승인해야 한다.
시장은 남은 일정을 고려했을 때 SEC가 10일에 승인을 통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EC가 심사 중인 비트코인 ETF 중 마감 기한이 가장 빠른 아크21셰어즈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하는 날이다. 일각에선 상장은 다음날인 11일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