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괴롭다"는 최원종, 오늘 성남지원서 첫 재판

  • 등록 2023-09-14 오전 9:24:26

    수정 2023-09-14 오전 9:24: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분단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의 첫 재판이 14일 열린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원종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최원종 측 변호인이 지난 8일 비공개 재판을 요청한 데 따라 이날 재판에서는 변호인이 비공개 재판을 요청한 사유를 설명하고 재판부가 비공개 재판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오후 5시 56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부근을 차량으로 돌진하고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차량에 치인 피해자는 총 5명으로 이 중 6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흉기 난동으로는 9명이 다쳤다.

최원종은 최근 한 매체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도 힘들고 괴롭다”고 표현했다.

검찰은 최원종이 폐쇄적인 심리상태로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타인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힌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원종이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망상 상태를 제외하면 상당한 학업능력을 갖췄고 가상화폐, 주식을 투자하거나 프로그래밍 능력도 보유한 점 등이 고려됐다. 여기에 범행 전 ‘심신미약 감경’ 등을 검색해 범행 후 감형을 의도한 점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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