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53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고려아연(010130)이 31일 장 초반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사업 진출은 긍정적이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큰 만큼, 장 초반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2.57%) 내린 5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고려아연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등 약 527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현대차 그룹 해외계열사인 HMG Global LLC(104만5430주)다.
신주발행단가는 50만4333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약 7.5% 할인된 가격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6일이다.
HMG Global LLC는 현대차그룹의 합작 미국법인으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각각 5: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분야 투자와 관리를 담당.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주주로 알려진 업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밸류체인의 핵심 중 하나인 완성차 업체와 사업제휴를 맺음으로써 핵심 원료 수급을 용이하게 하는 동시에, 구속력이없는 논 바인딩 형태이긴 하나 대규모 물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를 확보한 점은 신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긍정적 요소”라면서도 “다만 증자후 고려아연 지분구조 및 희석비율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