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하 공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역량은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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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은 최근 데이터 기반의 ‘테크 인덱스’(Tech-Index)‘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미래성장성 관점에서 진단할 수 있도록 기보가 새롭게 개발한 지수로 △인프라 △투입 △활동 △성과 등 기업의 4대 기술혁신 역량에서 각 점수를 도출한 후 기술혁신기반의 성장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복합지수를 산출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의 평가결과도 반영한다.
이같은 지수를 활용하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신속·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다. 예컨대 기술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심사과정에서 특정 기업의 역량을 수치화해 볼 수 있어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 기업에 필요한 부분이 기술인력 역량인지, 고객 자산 투자인지, 기술개발인지, 혹은 제품상용화인지 등 맞춤형 분석이 가능해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보는 우선 보증기업의 성과관리와 각종 기술사업화 정책사업의 사전 필터링에 테크 인덱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권을 비롯한 민간영역까지 활용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성장 경로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말 빅데이터·AI 기반 분석 서비스 ‘비즈패스파인더’를 선보였다.
특히 성장 경로 예측서비스는 중진공이 축적한 중소벤처기업 분야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과 유사한 성장경로를 갖는 기업집단을 판별한 뒤 향후 재무 성장방향을 제시한다. 서비스 이용 중소기업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변화 방향을 예측하거나 경영방식을 개선하는 등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중진공은 비즈패스파인더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수출, 거래정보 분석 등 서비스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하고 급격한 변화까지 직면한 시대에 중소·벤처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분석, 생존을 위한 정보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신뢰성이 높으면서 활용도 높은 접근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