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오미크론에 내수회복 제약"

홍남기 "오미크론·우크라 사태에 주요 지표 둔화"
"내수회복 제약 아쉬워…오미크론 안정화하면 회복 여지"
  • 등록 2022-03-31 오전 8:43:37

    수정 2022-03-31 오전 8:43:37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의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투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면밀한 점검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5.5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건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최근 대내외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주요 지표가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면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제조업과 수출이 경기회복 흐름을 견인하는 것을 확인한 건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내수회복이 제약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비지출 전망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한 점을 볼때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적 관리단계로 접어들게 되면 내수회복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2분기는 현 정부가 마무리되고 새 정부로 이어지는 중대한 전환기”라면서 “안정적 경기관리와 대내외 리스크 대응에 있어 한 치의 빈틈이 없는 ‘이어달리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기흐름 지속을 위해 올해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상반기 집행목표(63%)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별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 설비투자와 건설현장 애로 해소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해외 원자재발 물가상승 압력이 실물경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유류세 인하 및 할당관세 적용 등 기발표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추가방안도 지속 발굴하는 등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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