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전 하우징기술 대표가 성남시 개발사업들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허가권자 이재명 없이 성남시의 ‘허가방’이라는 김인섭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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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백현동 로비의혹 사건은 성남시가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의 토지용도변경 신청을 두 차례 반려했으나, 2015년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하자 용도변경을 수용해줬고 임대주택 비율도 100%에서 10%로 축소해줘 사업자로서는 구사일생과 일확천금을 동시에 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11일 TV토론에서 김인섭에 대해 ‘연락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역시 말돌리기 선수”라며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은 지금 이재명과 김인섭이 연락하는 사이인지가 아니라,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이 백현동 사업 단 한 건만으로도 김인섭이 70억원을 받는 인허가를 내준 허가권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가방’ 김인섭과 ‘허가권자’ 이재명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남욱 변호사가 김 전 대표와 관련해 “성남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로비스트”라며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김 전 대표가 해줬다고 들었고, 김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과 대면하는 사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또 남 변호사는 “언론에 대장동 판박이라고 나오는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김 전 대표가 다 해줬다고 들었다. 김 전 대표는 (지자체 허가를 대신 받아주는)‘허가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