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오버행 충격 줄이기 위한 노력할 것-NH

지배주주 일가 보유 지분 17.0%…상속세 마련 위해 처분 전망
"비슷한 상황 현대오토에버 주가 급등에 매력 부각"
4분기 물류BPO 강세 유지…IT서비스, 비용집행에 수익성 하락
  • 등록 2020-12-18 오전 8:41:05

    수정 2020-12-18 오전 8:41:0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SDS(018260)가 코로나19로 위축된 IT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실적 정상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업무처리아웃소싱) 사업의 경우 주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일 걸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그룹의 상속 이슈에 따라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주식) 불확실성은 부정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6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표=NH투자증권 제공)
삼성SDS(018260)는 삼성그룹 계열의 IT서비스 업체로 1985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조7196억원이며 사업 부문별로보면 IT서비스가 55% 물류BPO가 45%로 구성돼 있다. IT서비스는 기업이나 공공·금융기관의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유지보수를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물류BPO는 물류 사업에 IT를 적용해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삼성SDS 주식은 이재용 부회장(9.2%), 이부진 사장(3.9%), 이서진 이사장(3.9%) 등 그룹 오너 일가가 높은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은 동사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21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부문이 전분기에 이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호실적 지속에 전분기 연말 물류 조기 대응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강세가 유지될 걸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T서비스 부문은 전분기부터 이어진 프로젝트 매출 지연 해소로 전년 동기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나, 전분기서 이연된 비용 집행으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배주주일가가 보유지분 17.0%를 처분할 예상으로 오버행 이슈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등의 가능성은 되레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과 지분 처분에 따른 충격 최소화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이 지배 주주로 공고한 지배력이 있어 부정적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룹 총수가 주요 주주, 지배구조 하단 위치, 그룹 지배력 공고’ 등 비슷한 상황의 현대오토에버(307950) 주가 급등에 따라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부각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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