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문했던 옥류관 주방장까지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3일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의 발언을 전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은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먹고 있다(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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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옥류관에서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 외에도 정삼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따라온 여야 3당 대표와 재계 총수들도 옥류관에서 밥을 먹었다.
옥류관 냉면은 2018년 4월 27일 열린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메뉴로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편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며 옥류관 냉면을 문 대통령에게 대접했다.
당시 조평통위원장이었던 리선권이 우리 기업인들 앞에서 “냉면 목구멍”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전날 한밤중 오후 11시48분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본인 명의의 담화에서 “이미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며 청화대를 맹비난했다. 장 통전부장은 청와대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고 주장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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