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에 등장한 '다수 연예인'..."엄한 사람 잡지말고"

  • 등록 2019-03-05 오전 8:25:44

    수정 2019-03-05 오전 8:44: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 내용에 다수의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카카오톡 메시지가 국민권익위에 제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뒤늦게 자료 확보에 나섰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제보자는 “메시지 내용 중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돼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는 권익위가 내부 회의를 거쳐 경찰에 넘길지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자료에는 승리와 그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그리고 여러 연예인이 참여하고 있었던 카카오톡 메시지 수만 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시도했다며 2015년 12월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보도에 연예인 C씨가 등장했으나 배우 박한별 남편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특별히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 연예인도 모두 공개돼야 한다”, “다 실명 공개하고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 “괜히 이니셜로 엄한 사람 잡지 말고, 혐의가 있다면 공개해야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성 접대를 비롯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으며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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