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경찰 유착 가능성? 5년 동안 11건 적발"

  • 등록 2019-02-15 오전 8:03:38

    수정 2019-02-15 오전 8:03:3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클럽 버닝썬의 이른바 ‘강간 약물’ 사용 의혹 등에 대해서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14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 쟁점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교수는 사건 발생 후 제기된 클럽과 경찰의 유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입증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과거 유착 사건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지난 5년 동안 유착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징계받은 사람이 11건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런 의심까지 지금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경찰 관계자가 “몇십억 버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현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성폭력 약물이 98년서부터 이미 우리나라에 상륙한 약물이다. 암암리에 거의 20년 동안 유통된다는 건 다 알고 있었다”며 해당 발언이 문제를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강간약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약품 GHB(속칭 물뽕)가 체내에 남지 않아 신고가 있어도 적발이 어렵고, 약물을 하게 되면 기억을 잃어 신고 자체도 부족하다고 실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일단은 본인이 당한 일이 준강간에 해당하는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이해를 하셔야 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 수사관 3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버닝썬 집단폭행 사건 담당이었던 역삼지구대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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