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韓 최남단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찾은 김영춘

9년 만에 장관 방문..“연구지원 확대”
  • 등록 2018-10-28 오전 11:23:46

    수정 2018-12-25 오후 12:44:23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최초의 해양과학기지인 이어도 기지를 방문해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28일 해수부에 따르면 김영춘 장관은 지난 25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명실상부한 해양연구의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기지의 시설을 보강하겠다”며 “체류 연구자들을 위한 선박 운항 및 기지 생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급 인사가 이어도 기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이어도 기지는 실시간으로 해양·기상 예보, 해양교통안전, 해양재해방지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해양과학기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하고 현대중공업이 시공해 2003년에 완공됐다. 높이 76m(수중 40m, 수상 36m) 건물에 연면적 1320㎡(400평) 규모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전반적인 건설 작업이 완료된 뒤 현재 해수부 산하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이 운영·유지관리를 맡고 있다. 제주도에서 80해리(149km) 떨어져 있다.

해상에 있다 보니 근무·설비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박준성 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은 김 장관과 만나 “전기가 제일 부족하다”며 “여성 연구원들도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식 해양조사원 해양관측과장은 “근무하셨던 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아주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장관은 “‘이 척박한 망망대해 한복판에서 낮과 밤을 지새면서 연구하는 분들이 얼마나 수고가 많으실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헬기에서) 내렸다”며 “이 기지를 보다 첨단화하고 통신이라든지 모든 실험 장비, 관측 장비를 현대화하는 투자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매년 10억원 정도의 유지보수비를 쓰고 있는데 이걸 조금 더 늘려서라도 연구자들이 연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5일 이어도 기지를 찾아 국기를 게양했다. 김 장관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 제일 남쪽에 위치한 과학기지”라며 “해양과학기지의 현황을 점검해보고 불편한 점, 개선할 점을 찾아 (지원을) 시행하기 위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박준성 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은 김 장관과 만나 “전기가 제일 부족하다. 태양광은 공간 확보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KR엔지니어링 이사는 “야간에도 바람이 좀 많은 편”이라며 “그 때 풍력 발전을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김밥을 먹으면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벽에 ‘체류자 안전수칙, 체류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다.[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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