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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830년대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고전적인 첫사랑 이야기가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CJ문화재단은 ‘스테이지업’ 기획공연으로 뮤지컬 ‘붉은 정원’을 오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한다.
‘붉은 정원’은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아직 사랑에 빠져본 적 없는 18세 소년 이반이 옆집에 사는 매혹적이고 당찬 지나를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카라마조프’와 ‘줄리앤폴’로 각각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지원을 받았던 작가 정은비, 작곡가 김드리가 의기투합해 만든 뮤지컬이다. 지난해 리딩 공연에 이어 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연출은 ‘올슉업’ ‘신과 함께-저승편’ 등에 참여한 연출가 성재준이 맡았다. ‘라흐마니노프’ ‘살리에르’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진욱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성재준 연출은 “그동안 소극장에서 클래식함을 보여주는 뮤지컬은 드물었다”며 “의상, 무대 등을 고증을 거쳐 만들고 여러 인물의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음악과 드라마가 잘 만나서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균’ ‘아랑가’ ‘판’,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등을 통해 다양한 공연과 창작자를 지원해왔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붉은 정원’은 신인과 베테랑으로 어우러진 원 팀의 저력이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3만3000~5만5000원. 인터파크, CJ아지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