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한파에 유통업계 ‘방긋’…장바구니 물가 '비상'

티몬 방한용품 매출 전년比 83%, 네파 패딩 매출 145% 증가
아메리카노·카페라떼 등 온음료 매출도 껑충
생산 여건 악화로 농수산물 가격 요동
  • 등록 2018-01-28 오후 12:51:50

    수정 2018-01-28 오후 12:51:50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한파가 계속된 28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기장판, 온풍기, 장갑, 패딩 등 방한용품이 날개를 달았다. 역대급 한파에 방한용품과 따뜻한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유통·식음료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반면 한파에 따른 생산 작업 중단 등으로 농수산물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 장바구나 물가엔 비상이 걸렸다.

온라인몰서 방한용품 매출 쑥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에선 한파가 시작된 지난 22~25일 나흘간 방한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가량 증가했다. 겨울 난방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87% 매출이 상승했다. 전기요와 전기장판이 168% 매출이 증가했으며 온풍기는 40%, 전기히터는 29% 매출이 상승했다. USB 손난로 등 휴대용 난방용품도 71% 매출이 뛰었다.

또 넥워머와 스카프, 장갑 등 잡화류도 79%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스카프는 167%, 넥워머는 99%, 장갑은 94%가량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핫팩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매출이 증가했다. 난방텐트도 매출이 약 34% 신장했다. 커피와 차 등 따뜻한 음료도 7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강한 한파에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새 동파방지 제품 매출이 전주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군의 주문 수와 주문 수량도 전주와 비교해 각각 29%, 133% 증가했다.

동파방지용품 중에서도 특히 수도동파방지 히터나 보온 테이프 판매가 급증했다. 수도동파방지 히터는 수도나 계량기 파이프 부위에 감아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50~70도로 보온을 유지해 전기절약과 동파방지에 효과적이다. 보온 테이프는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 사용할 수 있다.

포디엄 벤치코트 라스트 에디션.(사진=K2)
패션·식음료업계도 ‘함박웃음’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올해 1월 패딩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5% 신장했다. K2는 일명 수지 패딩으로 불리는 포디엄 벤치코트를 5차 추가생산(리오더) 했다. K2는 지속된 한파로 포디엄 벤치코트의 인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의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도 한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량 다운 베스트가 전국 매장에서 90% 이상 판매돼 추가생산에 돌입했다. 패딩베스트는 소매가 없는 디자인으로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매출이 전주대비 10% 늘었다. 따뜻한 카페라떼 역시 12% 증가했다. 탐앤탐스 역시 한파가 몰아친 23일부터 25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보다 뜨거운 음료의 판매량이 약 18% 이상 늘었다. 아메리카노는 11.5%, 카페라떼는 9% 각각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한 달간 판매량은 작년 월평균 판매량 대비 꿀홍삼 60%, 참두유 110%, 초코라떼 40%가량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추위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한용품이나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혜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애호박.(사진=연합뉴스)
수급 불균형에 농수산물 가격 ‘요동’

한편 한파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농수산물 가격은 요동치고 있다. 채소의 경우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1월 평균가가 애호박은 전월 대비 58.8%, 오이는 45.8%, 풋고추는 74.4% 상승했다. 기온저하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와 하우스 보온유지 비용이 상승한 것이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수산물은 속초수협 알도루묵 60마리(4.5kg 내외) 기준 위판(경매)가는 지난달 평균 2만5000원~3만원에서 1월 셋째주 3만5000원~4만원으로 뛰었다. 오징어는 악천후로 조업이 아예 중단되면서 위판가조차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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