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 최시원 반려견에 물려 사망…최시원·최씨 父 공식 사과(종합)

최시원 가족이 기르던 프렌치불독…현장에 최씨 父
최시원·父, SNS에 공개 사과…"부주의 깊게 반성"
JTBC, 20일 한일관 대표 사망 보도…패혈증으로 숨져
  • 등록 2017-10-21 오후 1:48:02

    수정 2017-10-21 오후 1:53:21

최시원 父 최기호 씨, 한일관 대표 사망 입장 밝혀. 사진=최시원SNS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이웃집 반려견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개가 유명 아이돌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 겸 배우 최시원(30)씨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연예계와 요식업계에 따르면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이 기르던 프렌치불독 개에 물렸다. 김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문 개는 같은 아파트에 살던 최씨 가족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시원씨는 현장에 없었고 최시원씨의 아버지가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시원씨의 아버지 최기호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최시원씨의 아버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낸 입장문을 통해 김씨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김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고 들었다”며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시원씨 아버지가 올린 입장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지며 논란을 얻자 최시원씨 역시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최시원씨는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깊이 사과했다.

한편 전날 JTBC는 강남 신사동 유명 식당인 한일관 대표 50대 김모씨가 이웃집 개에 물려 사흘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는 개에 물린 지 사흘만에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개가 목줄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시 됐다.

아래는 최시원씨가 올린 공식 입장문 전문이다.

최시원입니다.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은 최시원씨 아버지가 올린 공식입장문 전문이다.

최기호입니다.

저희 가족의 반려견과 관련한 보도기사를 접하였고, 이에 문제가 된 반려견의 견주로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확인한 결과, 이웃인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나, 치료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습니다. 항상 조심하고 철저히 관리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저희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조문을 다녀왔고,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유가족분들께 머리숙여 사죄를 드렸습니다. 현재도 앞으로도 고인이 되신 분과 유가족분들께는 큰 마음의 짐을 지게 되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되기에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조심스럽게 당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까지 퍼지면서 고인을 조용히 애도하고 있는 유가족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거나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됩니다. 더 이상은 확산이 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반려견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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