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MB 아들 이시형, `김무성 사위 마약사건` 연루 의혹 제기

  • 등록 2017-07-27 오전 8:09:58

    수정 2017-07-27 오전 8:09: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른바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연루됐으나 수사선상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25일 KBS 2TV ‘추적 60분’은 검찰과 권력 2부작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마약 사건과 관련해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온 것은 마약 공급책의 고백을 통해서였다.

‘추적 60분’은 마약 공급책 서 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 중 수사 단계에서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마약사범으로 수감 중인 서 씨는 제작진에게 “(검찰 진술 당시) 마약이 안 깬 상태에서 내 자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서 씨를 모른다고 한 데 대해“진술 번복 여부를 떠나 징역을 다 살았는데 내가 왜 친구를 걸고 넘어지겠냐. 진짜 안했다”며 “1979년생인데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 친구다”라고 강조했다.

사진=KBS 2TV ‘추적 60분’
사건 당시 김 의원의 사위 이 씨의 변호를 맡은 인물은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 그는 T·K·K (대구·경북·고려대)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지역, 대학교 출신이다.

‘추적 60분’은 전직 검사장 출신이 마약 사건의 변호를 맡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는 과거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시형 씨를 기소하지 않는 등 사실상 면죄부 수사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시형 씨에 대한 이러한 의혹과 김 의원 사위 이 씨의 범죄 혐의에 비해 낮은 구형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을 들어 ‘고위층 자제들 봐주기 수사’를 지적했다. 이로써 검찰 개혁이 왜 필요한지 강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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