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중국 춘절 이후 하락세를 겪던 MEG, 벤젠, SM 등의 가격이 반등하면서 전일 화학주가 급등했다며 향후 화학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2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연장도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학주의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롯데케미칼(011170)과
대한유화(006650)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전일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을 필두로 화학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중국 춘절 이후 재고정리로 하락세를 겪던 제품이 지난주 반등한 것에 기인한다”며 “점차 수요가 개선되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MEG 가격은 2월초 톤당 963달러를 기록했으나 5월 중순까지 29.3%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주에만 13.8%나 급등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였단 평가다. SM도 같은 기간 35.5% 하락한 후 지난 주 11.1% 올랐다. 벤젠 역시 9.5%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간의 원유 감산 연장에 대한 합의가 구매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 연구원은 “제품가격 반등의 전반적인 원인은 재고 감소와 센티먼트 개선으로 시장의 단기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며 “OPEC 감산 합의시 화학 제품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이후 고점 우려에 화학주는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나 제품가격 반등과 같이 호재가 나타날 때마다 의심의 벽을 타고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상승사이클 지속시 가장 큰 수혜는 순수 NCC업체인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