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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짓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은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기업들이 미국 중서부 지역에 공장을 짓는다는 발표를 듣게 될 것”이라며 “제너럴모터스(GM)도 따라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자가 될 것”이라며 “이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 되풀이했다. 그는 “오바마케어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이를 폐지하고 더 싸고 더 좋은 의료보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가 미국을 해킹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완전히 해킹에 무방비상태였다”고 함께 비판했다.
이어 “내가 미국을 이끌게 되면 러시아는 어느 때보다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다. 중국, 멕시코, 일본 등도 우리를 훨씬 더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과 관련한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 제기된 것에 상당히 격양된 모습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가짜 뉴스다”라면서 “나의 반대자들이, 역겨운 사람들이 가짜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치적 마냥사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며, 러시아와의 사업적 거래도 없고 돈을 빌린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모든 자산은 독립적인 신탁에 맡기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 있는 내 두 아들, 도널드와 에릭이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통제권을 완벽하고 완전하게 아들에게 넘기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장녀인 이방카 역시 자신과 함께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