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전문 기업인 한일단조는 최근 몇 년 간 지독한 성장통을 겪어왔다. 해외 법인의 실적 악화와 업황 부진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2012년과 201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
권 대표는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그간 한일단조가 지닌 경쟁력이 빛을 보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단조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통을 이겨내고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단조는 트럭, 버스, SUV 등 상용차용 단조부품과 방산용 단조부품 등을 생산하는 단조 업체다. 국내 경남 창원과 충북 진천 공장을 비롯해 해외 태국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용차 사업부에서 글로벌 고객이 다변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일단조의 수출 비중은 40%대 수준으로, 상용차 부품 글로벌 선두업체인 다나(DAN)A와 메리터(Meritor)를 비롯해 포드 소형픽업 트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상용차 부품으로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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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 기술특허도 향후 한일단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밀단조부문에서 굴삭기의 ‘이빨’에 해당하는 투스포인트(tooth point) 제조방법에 관한 개인 기술특허를 사업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굴삭기용 투스포인트는 쉽게 마모되는 특성이 있어 교체 주기가 매우 빠르다”며 “수익률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하고 한일단조의 기존 설비로도 생산이 가능해 내년 하반기 즈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