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주주' 삼성에버랜드 상장, 에버랜드 어떤 회사?

  • 등록 2014-06-03 오전 9:06:37

    수정 2014-06-08 오후 4:23: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연내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소식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삼성SDS에 이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20여일 이상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삼성에버랜드 상장 계획이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에 에버랜드가 어떤 역사를 거쳐 온 회사인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963년 설립됐고 테마파크 운영과 패션사업 등을 주로 하는 사실상의 삼성그룹 지주회사로 꼽힌다.

삼성에버랜드의 전신은 1963년 12월 세워진 동화부동산으로 알려졌다. 동화부동산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이 자본금 2억5000만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사명은 동화부동산에서 1967년 중앙개발로 변경됐고 이건희 회장 시절인 1997년부터 지금의 삼성에버랜드라는 상호로 바뀌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주요 건물과 토지를 관리하는 회사로 시작해 테마파크와 급식업체로 성장한 뒤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테마파크 등 레저사업과 패션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변경된 것이다.

에버랜드 테마파크의 경우 ‘글로벌 페어’, ‘아메리칸 어드벤처’, ‘매직랜드’, ‘유러피언 어드벤처’, ‘주토피아’ 등 다섯 개의 테마존으로 구분돼 있고 각 존마다 그에 맞는 분위기와 즐거움을 지니고 있다.

1만5000평방m 부지 위에 210종 2500여 마리의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주토피아 지역도 빼놓을 수 없는 에버랜드의 자랑거리다.

주토피아는 국내 최초 유인원 전용 테마공간인 ‘프렌들리 몽키밸리’를 선보였고 동물 전시의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애니멀 원더 월드’도 오픈해 수준 높은 동물 체험 학습의 장으로 거듭났다.

에버랜드에서는 1년 내내 색다른 테마로 한 다양한 축제들과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가 매일 펼쳐진다. 특히 에버랜드는 2005년 세계테마파크협회(IAAPA)에서 선정하는 퍼레이드 부문 대상을 수상해 퍼레이드 연출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에버랜드의 최대주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는 25.10%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이 8.37%씩 가지고 있다.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3.72%에 머문다.

이밖에 삼성카드 5.00%,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이 각각 4.00%, 삼성물산은 1.48%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가 가지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은 삼성생명 19.34%, 삼성중공업 0.13%, 삼성바이오로직스 42.05%, 삼성웰스토리 100.00% 등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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