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3번째 '달 클럽' 가입..한국 속도내나

中, 14일 달탐사위성·15일 달탐사차량 착륙 성공
韓, 2020년 달궤도선·달탐사선 자력 발사 목표
  • 등록 2013-12-15 오후 3:40:04

    수정 2013-12-15 오후 4:58:5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이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에 이어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차량도 성공적으로 달 표면에 착륙시켰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에 이어 3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중국의 ‘달 클럽’ 가입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우주 탐사계획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발사된 창어 3호는 14일 저녁 9시쯤 달에 착륙했으며 15일 오전 4시35분에는 무인 달 탐사차량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가 성공적으로 분리돼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15일 중국 달 탐사위성 창어3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달 탐사차량 옥토끼의 모습.(출처 : 신화통신)
옥토끼호는 앞으로 최소 3개월 동안 달 표면과 지질 등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무게가 140㎏인 옥토끼호는 천체관측을 위한 광학망원경과 태양 활동이 대류권과 성층권, 전리층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는 고성능 가시광선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밖에 영하 180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방사성동위원소 열발생기도 갖췄다.

옥토끼호의 모든 부품은 중국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창어 3호와 옥토끼호의 성공적인 달 표면 착륙에 대해 자축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은 “달에 착륙하겠다는 수 천년 이어진 중국 인민들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다”며 “중국은 세계 심우주 탐사클럽에 성공적으로 합류해 달의 자원을 공유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창어 3호 임무가 우주에 대한 중국의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창어 3호는 앞으로 계속될 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을 획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2017년 무인 월면작업차(lunar rover)를 지구로 귀환시킨 뒤 2020년에는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고 2024년에는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의 달 착륙 성공으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우주 탐사계획도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달 탐사 주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한·미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달 탐사를 위한 기술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달 탐사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일단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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