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시즈 둠' "中부동산 미국 부동산 전철 밟을 것"

한자리수 경제성장률..거품 말도 안돼
공급 많고, 수요 적어..가격 곧 꺼진다
  • 등록 2013-12-08 오후 3:53:04

    수정 2013-12-08 오후 3:53:04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중국 부동산 가격이 미국 부동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7일(현지시간) 니에메이셩(사진) 전국공상연합부동산상회(全國工商聯房地産商會) 회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니에 전 회장은 이날 중국 최대 보험사 핑안 보험이 선전에서 개최한 경제학회에 참석해 “중국 부동산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며 “미국에서 지난 2005년 부동산 거품이 꺼졌듯이 중국도 그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100개 도시의 ㎡(0.3평)당 땅 값은 지난 11월 현재 전달대비 0.68% 상승한 1만758위안(약 187만386원)을 기록했다.

니에메이셩(사진=차이나하우스닷컴)
지난 18개월 동안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가장 적은 상승폭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니네 전 회장은 “중국 경기가 전체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는데 부동산 가격만 상승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부동산 거품은 이미 꺼지고 있다”며 “몇몇 도시에서 거품이 있는 것은 많지만 공급 과다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친 홍 중국 국무원 산하 도시개발계획위원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7.7%로 중국은 한동안한 자리대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며 “이런 성장률에서는 부동산 수요가 예전같이 않을 것”이라며 니에 전 회장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한편 아시아 최고 부호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및 허치슨 왐포아 회장도 지난 달 28일 중국 부동산 값이 매우 높아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부동산 거품을 경고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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