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노인 맞춤형 임대아파트` 첫 선

세곡4단지 입주개시.. 고령자 위한 인프라 갖춰
서울시, 2015년까지 고령자 임대주택 1670가구 공급
  • 등록 2011-07-07 오전 10:30:05

    수정 2011-07-07 오전 10:30:0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을 위한 내·외부 설계와 편의시설을 적용한 임대아파트가 첫 집들이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강남구 세곡동 세곡1~5단지중 단지전체를 고령자 맞춤형 전용단지로 시범 조성한 세곡4단지 8개동 407가구가 지난달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곡4단지 고령자 맞춤형 전용아파트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전용면적 59, 84㎡ 229가구와 국민임대주택 전용면적 39, 49㎡ 178가구로 구성됐다.

전 층의 내·외부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걸림돌 없이 다닐 수 있는 무장애 공간으로 설계됐으며, 단지내 공공공간엔 게이트볼장, 경로당 등 편의시설도 설치돼 있다.   고령자 맞춤형 전용아파트의 입주자격은 65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59㎡이하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의 70%미만, 84㎡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의 150% 미만으로 제한했다.

입주예정인 노인들의 연령 분포는 66~94세이며, 평균 연령 77세로 70대가 51.7%로 가장 많다. 가구원수는 2~3인 가구가 79.3%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세곡4단지 인근에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병원·요양시설·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연면적 4만2131㎡ 규모의 어르신 행복타운도 설립해 원스톱 노인복지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7년 약 84만명에서 2011년 약 101만명(전체 인구의 9.8%)으로 4년새 17만명이나 증가하며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약 2000여가구의 고령자 임대주택을 공급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천왕 등 7개 지구, 35개단지 1~2층에 총 1673가구의 고령자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앞으로는 고령자 맞춤형 단지가 가진 장점에 일반인과의 소셜 커뮤니티가 강화된 형태의 고령자 주택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곡4단지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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