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 2·3·4단지 내년 하반기 정비계획안 마련

  • 등록 2009-12-02 오전 9:43:35

    수정 2009-12-02 오전 9:43:35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강남구청이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 2·3·4단지 재건축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재건축 사업을 구청이 직접 주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구청은 오는 15일까지 강남구 개포택지지구 일대 정비계획을 수립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업체는 내년 하반기까지 개포 주공 2·3·4단지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과거에는 통상 정비계획 수립을 재건축 조합이 담당했지만 지난 4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으로 공공에서도 정비계획 수립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시행 중인 공공관리제도와 비슷해 보이지만 공공기관이 1년안에 정비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면 정비계획 수립 권한을 조합이 가지게 되는 점이 다르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정비계획 수립 업체들은 마스터 플랜을 포함한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다. 가이드라인에는 건폐율, 용적률, 높이(층수) 계획 등이 포함된다. 개략적인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는 셈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직접 재건축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환경 등 공익과 밀접한 분야도 고려해 정비계획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 2·3·4단지는 강남의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 아파트 단지다. 남쪽에는 대모산이 자리잡고 있고 북쪽에는 양재천이 흐르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2단지 1400가구, 3단지 1160가구, 4단지 2840가구로 이뤄져 있다.

현재 개포주공 2·3·4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조합설립인가가 진행 중인 개포주공 1단지보다는 사업진행 속도가 느리다. 앞으로 정비계획이 확정되면 조합설립인가,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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