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HD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노화 숨길래요"

  • 등록 2008-04-02 오전 11:38:00

    수정 2008-04-02 오전 11:38:00

[조선일보 제공] 초고화질 HD TV 화면 때문에 숨기고 싶은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여배우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화면이 적나라해졌으면 피부를 가려주는 화장품 역시 화면 수준에 맞게 업그레이드시키라는 것.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원초적 매끈 피부'를 자랑했던 샤론 스톤<사진>이 대표적이다. 섹시함의 대명사였던 그녀라도 흐르는 세월은 거스를 수 없었다. 넓어지는 모공과 세밀해진 주름, 자잘한 주근깨, 미세한 트러블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TV 화면 앞에서 스톤은 "화장이 왜 이래! 얼굴에 (두꺼운) 팬케익을 올려 놓은 것 같잖아!" 하며 불평했다. 기존 파운데이션 제품들로는 HD가 갖고 있는 색의 다양성 수준에 맞출 수가 없고, 얼굴의 '흔적'을 가리려다 보니 화장이 너무 두껍거나 번들거려 보인 것. 마침 크리스챤 디올 모델이었던 샤론 스톤은 'HD 스트레스'를 참다 못해 이를 본사에 적극 건의했고, 디올은 2년 전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 디올 샤론 스톤 HD 화장품 /크리스찬 디올 제공

제니퍼 애니스톤과 기네스 팰트로도 마찬가지. 할리우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패티 듀프러프는 여배우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제품 라인을 HD 파운데이션으로 모두 바꿨다.

국내에서도 청담동을 중심으로 HD 제품군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김청경 헤어페이스의 김청경 원장은 "모공과 거친 피부결을 커버해주고 매끄러운 피부로 표현해주어 피부를 고화질 화면에 맞게 표현해 준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포에버 역시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최근 HD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메이크업 포에버의 다니 산쯔는 제품 라인을 발표하면서 "결점은 가리되 두껍지 않게, 마치 얇은 '필름'을 살짝 얹은 듯 매끄럽고 부드럽게 발린다"고 자랑했다. 슈에무라 역시 모공 전문 파운데이션을 출시하면서 이들 대열에 동참했다. 물론 이들 화장품이 겨냥하는 것은 '스타'보다는 이들을 선망하는 '일반인'들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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