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3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5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13% 가량 하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브랜드 가치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그는 "특히 중국 사업의 매출 및 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유통망도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라면서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향후 10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아모레퍼시픽의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은 브랜드 파워 강화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과 유통경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예상보다 컸고 컨설팅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까지의 투자가 주력제품군의 매출 확대 및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4분기 및 2008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법인은 라네즈의 120개 백화점 입점과 마몽드의 805개 전문점 입점 등에 힘입어 2007년 1분기부터 흑자 전환했으며,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시현중이어서 향후 중요한 장기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6만원에서 11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실적은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고는 하지만, 라네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이미지 제고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백화점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백화점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판관비 증가는 당분간 불가피하지만, 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78만2000원에서 83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는 "다만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이익 개선을 고려해 2008년에는 지분법평가손실 규모가 34억원으로 축소되고, 2009년에는 이익으로 전환되는 구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과도한 주가 급등으로 이미 목표주가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 관련기사 ◀
☞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537억원..전년비 5%↓
☞아모레퍼시픽, 중저가 한방화장품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