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제공] ‘차두리, 시리아전 출전 이상무?’
‘아우토반’ 차두리(26·FSV 마인츠05)가 다음달 ‘베어벡호’에 합류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2006 아시안컵축구 이란·대만전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차두리를 호출했는 데 정작 선수 본인은 사타구니 부상을 이유로 합류하지 못했다. 발표에 앞서 베어벡 감독은 독일 현지에 방문, 차두리의 경기를 관전했지만 이후 부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이런 결과를 낳았다.
이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당시 차두리가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자신을 탈락시킨 데 대한 앙금이 남아있어 ‘베어벡의 부름’에 불응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던 것. 그러나 차두리의 측근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이런 사실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밝히고 있다. 한 측근은 “(차두리가) 팀을 옮긴 지 얼마되지 않았고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합류할 수 없었다”며 “선수가 그런 반응을 보여서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 극구 부정했다.
이런 가운데 베어벡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들을 제쳐두고 오는 16일 독일로 건너가 차두리를 다시 만난다. 베어벡 감독이 차두리의 근황을 파악한 뒤 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다시 중용하겠다는 의지다. 무대는 다음 달 8일 국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전. 베어벡호에서 ‘공격수 차두리’가 아닌 ‘수비수 차두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차두리는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했다. 베어벡호에서도 송종국(27), 조원희(23·이상 수원 삼성)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쯤 귀국할 예정인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시리아전에서 ‘차두리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