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사태 美 "곧 해결"

  • 등록 2006-08-01 오전 9:23:43

    수정 2006-08-01 오전 9:23:43

[노컷뉴스 제공] 레바논 사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두번째 중동 방문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전중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간의 휴전이 이번주 안에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을 떠나기 앞서 "긴급한 휴전과 항구적인 해결책 두 가지 모두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한 컨센서스를 갖고 간다"면서 "우리가 두 가지 모두를 이번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라이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금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간의 휴전과 지속적인 분쟁 해결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번 주 안에 유엔을 통한 평화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즉각적인 휴전요청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도 회피했다. 또 레바논 사태는 헤즈볼라와 이를 지원하는 시리아와 이란 때문이라는 시각은 여전했다.

한편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라이스 장관의 발언 직후 의회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더 강해지고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 제3의 카나 비극은 언제든 이어질 수 있다는 위협마저 담았다. 국제적 여론 때문에 48시간 공습 중단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레바논 사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여전히 이스라엘 편만 드는 모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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