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책 또한 10·29대책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기 급락 -> 보합 -> 강보합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단기 급락의 폭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정책을 입안한 당국자는 30~40% 올랐다면 20~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시장에서는 평균 10%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강남과 분당지역의 일부 아파트는 거래 없이 호가만 올랐기 때문에 호가 거품이 20% 이상 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는 10%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당사자인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다. 건교부가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8%인 반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 사람은 44.2%였다. 여기에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12.6%)까지 포함하면 56.8%가 집값이 안정 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집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가격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과 분당 등을 제외하면 집값이 5% 안팎 조정되는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아파트 값 상승률은 서울 5.7%(강남 9.5% 강북 0.7%), 수도권 4.8% 였다. 강남권은 서초구 18.2%, 강남구 14.8%, 송파구 14.4%를 기록했고 분당 24.2%, 과천 23.7%, 용인 18.8%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