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신혼집, ´신도시 20평대 전세´ 선호

여성이 남성보다 주택구매 욕구 높아
  • 등록 2004-10-13 오전 9:45:39

    수정 2004-10-13 오전 9:45:39

[edaily 이진철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신혼집으로 수도권 신도시의 ´7000만~9000만원´ 정도 ´20~25평형 전세아파트´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주택구매에 대한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전문지 한국주택신문은 최근 결혼정보제공업체 듀오와 공동으로 미혼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후 희망 주거지로 ´수도권 신도시´(26.4%)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강남권(21.3%) ▲ 비수도권인 지방(18.1%) 순이었다. 신혼집의 형태로는 10명중 5명 이상이 ´전세로 시작하겠다´고 답했으며, 남성과 여성 응답자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혼집은 누가 마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남자´라는 응답이 61.2%로 ´양쪽 모두 부담해야 한다´(38.0%)는 것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집을 사서 시작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여성(39.9%)이 남성(35.6%)보다 높게 조사돼 여성들이 남성보다 주택구매 의욕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집을 구입할 때 소요될 예상자금 규모로는 ´1억5000만~2억원´이 29.9%로 가장 높았으며, ▲1억~1억5000만원(28.8%) ▲2억원 이상(26.4%) 등이었다. 전셋집의 경우는 ´7000만~9000만원´이 29.9%로 가장 많았고 ▲5000만~7000만원(26.4%) ▲1억~1억5000만원(22.1%) 순이었다. 희망하는 신혼집 평수로는 여성응답자들의 26.0%가 ´26~30평´을 선택한데 비해 남성의 25.8%가 ´16~20평´이라고 답해 구매부담이 큰 남성이 신혼집 규모에 대해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신혼집 마련자금은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하겠다´(41.5%)가 가장 많았으며, ▲부모님의 지원을 받겠다(37.7%) ▲은행대출(12.4%) 등이었다. 이밖에 결혼후 여유자금 활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중 59.9%가 ´부동산´이라고 답했고 ´은행저축´과 ´신탁상품´은 각각 22.9%와 16.4%로 조사돼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주택신문은 "지난 2002년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신혼집 마련자금의 경우 은행저축(51.6%→41.5%)과 은행대출(20.1%→12.4%)은 줄어든데 비해 부모님 지원(28.3%→37.7%)은 늘어났다"며 "경기불황 영향으로 주택구입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었지만 구입금액과 전세금액 등은 이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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