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4채중 1채가 `2억원대`

10억원이상 고가아파트 85%가 강남 서초 송파에 집중

  • 등록 2004-05-24 오전 10:17:07

    수정 2004-05-24 오전 10:17:07

[edaily 윤진섭기자]서울에서 2억원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10억원이상 고가아파트의 84.74%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 3개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서울과 경기도, 신도시에 있는 총 246만8690세대의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총 106만422세대 중 2억원대의 아파트가 27만987세대로 25.55%를 차지해 금액대별 아파트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년 전인 2002년 5월 30일 조사 당시 1억원대 아파트 비율이 서울지역에서 36.2%로 가장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아파트 금액의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고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억원대 아파트는 26만3300세대로 서울 전체 아파트 중 24.82%로 2위를 차지했고, 2년 전 12.7%에 불과했던 3억원대의 아파트는 16만2554가구로 15.32%로 3%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년 전 서울지역에서 2659세대에 불과했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2만9244세대로 10배 이상 늘어났고, 지역도 25개구 중 10개구에 포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역 중 10억원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1만6673세대였고, 서초구가 4068세대로 그 다음을 차지했고, 송파구 4042세대, 용산구 1775세대 순이었다. 반면 서울지역에서 1억원 미만 아파트는 4만1269세대로 파악됐으며, 이중 노원구가 2만875세대로 가장 많았고, 도봉구 8071세대, 강서구 2170세대 순이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23세대와 17세대가 1억원 미만의 아파트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1억원대의 아파트가 50만7824세대로, 경기도 총 아파트 세대수 114만2020세대 중 차지하는 비율이 44.46%로 가장 많아 서울과 대조를 이뤘다. 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곳은 30개 시군 중 고양시, 과천시, 부천시 등 13개 시군에 1만9151세대에 달했다. 한편 5대신도시는 1억원 대 아파트의 비율이 7만9185세대로 총 세대수 26만6248세대 중 29.74%를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분당신도시의 경우 5억원 대 아파트가 2만7237세대로 아파트 금액대 중 비율을 가장 높았고, 4억원대 아파트도 1만8051세대에 달해 여타 신도시와 아파트 간 가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 양해근 리서치팀 실장은“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불과 2년 만에 2억원대 아파트의 비율이 커졌다"라며“결과적으로 경기도 지역은 여전히 1억원대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이는 경기 주민의 서울 진입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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