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다음달 서울에 입주할 예정인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은 관악구, 강남구, 강서구, 동작구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 가 12월 중 입주하는 서울 38개 단지(1만1610가구), 경기 18개 단지(1만2262가구) 등 전국 93개 단지, 3만9142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프리미엄(웃돈)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인천(58.34%), 충남(52.69%), 서울(46.83%)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했던 인천과 행정수도 이전으로 집값이 급등한 충남의 프리미엄이 크게 치솟았다. 서울의 지역별 상승률은 관악구(76.42%), 강남구(76.03%), 강서구(62.42%), 동작구(52.23%), 중랑구(44.41%) 순이다. ‘부동산 114’ 김혜현 팀장은 “강남뿐만 아니라 2~3년 전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던 관악·강서·중랑구에서 분양됐던 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대폭 올랐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62.84%), 안양시(60.08%), 성남시(44.65%), 평택시(39.47%)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단지별로는 강남 논현 동부센트레빌과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부센트레빌 39평형은 일반 분양가의 배 이상으로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32, 41평형도 각각 분양가 대비 80% 이상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양가가 저렴했던 관악구 봉천동 푸르지오는 각 평형별로 1억~1억4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 31평형, 양천구 신정동 명지 해드는터 23, 32평형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동작구 상도동 쌍용스윗닷홈, 마포 염리동 LG마포자이, 양천 신정동 대림e-편한세상, 벽산타운 등도 분양가 대비 50~60%까지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3806가구의 대단지인 안양시 비산동 삼성래미안이 강세를 보였다. 24C평형의 경우, 1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가 대비 81.39% 상승률을 보였다.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단지도 주요 평형이 일제히 분양가 대비 40~50% 가량 올랐다. 구리시에서는 수택동 영풍마드레빌 24, 32, 40평형이 분양가 대비 60%나 가격이 급등했다.
충청권에서는 천안시 백석동 호반리젠시빌, 두정동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등이 분양가 대비 50% 정도 가격이 올랐다. 인천에서는 송현동 솔빛마을이 분양가 대비 60% 정도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조합아파트가 60.74%, 재개발 아파트 60.03%, 재건축아파트는 55.53%가 올랐다. 반면 분양가가 비쌌던 주상복합아파트는 20.73%의 상승에 그쳤다.
김혜현 팀장은 “요즘은 분양가가 주변시세 수준에 맞춰져 있는 데다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분양된 아파트는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