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경찰과 지역 주민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 전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이러한 기류 변화로 반려견, 대학생, 외국인 등이 동네 지킴이로 나서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 (사진=고양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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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에서 시작된 반려견 순찰대는 부산, 경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주민이 반려견과 산책하며 방범 활동을 함께 하는 사업으로 지역 치안 개선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는 반려인들의 많은 관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이 지역 내 일어나는 모든 일을 파악할 순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협력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다. 실제 반려견 순찰대는 주취자 발견, 파손된 도로 및 시설 파악 등 신속한 신고 활동으로 범죄예방과 안전관리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주민이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민·경 합동순찰은 이미 전국 각지에서 자리 잡은 주민 참여 치안활동이다. 대학생과 여성, 외국인 등 지역 내 여러 구성원을 참여시키기도 한다. 치안 관련 정보를 주민에게 공유하는 효과도 높다. 외국인이 많은 지역은 외국인 순찰활동을 통해 범죄예방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학생을 참여시키는 경우엔 캠퍼스 내 치안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범죄예방에 대한 인식을 새겨주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더 적극적인 정책도 눈길을 끈다. 전남에선 실종자 수색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민에게 활동비를 주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고령자가 많아 실종 사건이 많은 만큼 주민들의 수색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보상 제도를 만든 것이다. 경찰과 지자체는 주민의 치안 참여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지역공동체 치안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의 치안참여 활동이 범죄예방, 재난 대비, 교통안전 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커뮤니티 폴리싱’( Community policing)은 경찰뿐만 아니라 사회 각 요소, 기관과 단체들이 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해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좋은 사례에 대해선 공유하고 다른 지역에 벤치마킹이 되기도 한다”며 “한국 경우 커뮤니티 정찰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최근 범죄 예방이 중요해지면서 커뮤니티 정찰활동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