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고금리 상품 찾아라…채권개미 몰리는 '이것'

금리인하 본격화…귀해진 고금리 상품
예금금리보다 높은 상품 찾아 자본성 증권 몰려
상대적으로 금리 높은 A급 회사채도 개인 수요 많아
  • 등록 2024-09-17 오전 9:32:28

    수정 2024-09-17 오전 9:32:28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하는 등 금리 인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투자처를 찾아 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 인기가 높은 채권시장도 예외는 없다. 개인 투자자들, 일명 ‘채권 개미’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이나 ‘A’등급 회사채 등에 몰리고 있다.

17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서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채권 종목은 롯데카드 후순위채로 약 800억원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후순위채의 표면금리는 5%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품인 셈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형식상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서 금융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의도 금융가 전경(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서 금리가 낮아지면서 조달 금리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만해도 금융지주 중에서도 5%가 넘는 금리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찾기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3~4% 수준에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신종자본증권은 여전히 예금 금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개미들에게 인기가 높은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최근까지도 발행 금리가 최고 6% 수준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채권 개미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매달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채권을 무섭게 사들였다. 다만 하반기들어서 순매수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당장 지난달만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3조3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들어 월간 최저 수준이다. 지난 4월 최고치를 찍었을 때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4조5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고금리 사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자본증권의 연이은 흥행뿐만 아니라 올 들어서 A급 회사채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고금리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A급 회사채 금리 수준은 최근 들어서 연초보다 하락하기는 했지만 4%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삼척블루파워(A+)가 추가청약을 통해서 결국 ‘완판’을 기록한 것도 채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삼척블루파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로 인해 그동안 미매각을 기록했던 종목이지만 올 들어서는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의 이번 채권 발행 금리는 6.331%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신용채 잔고(선순위 기준) 중 A등급 신용채 비중은 지난 2022년 말 19.0%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는 34%로 훌쩍 높아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면서 “따라서 이런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등급에 따른 채권 리스크를 잘 이해하고 분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