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포장업체' 동원시스템즈, 배터리 신성장동력 기대 -유진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원
  • 등록 2024-03-14 오전 8:49:01

    수정 2024-03-14 오전 8:49:0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동원시스템즈(014820)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2%,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매출이 증가할 전망인데다 미국향 알루미늄 포장재 수출 재개로 인해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원을 유지했다. 13일 종가는 4만365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이라며 “본업인 아셉틱 부분의 증설 라인이 1분기 말부터 가동되고 전년 부진했더 제관과 유리병 등 고객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부문 이익률 증가가 시작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배터리 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해서 전사 이익률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원통형 배터리 캔과 알루미늄 박 사업은 원재료 가격을 반영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적정 규모 이상이 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기존 음식료 포장사업에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연구원은 “양극박 소재인 알루미늄 박은 기존 포장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SDI(006400)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며 “가장 기대가 되는 배터리 사업은 현재 개발 막바지인 파우치 셀 소재”라고 했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배터리 관련주를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도 한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단기 업황이 감속구간에 진입했지만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자동차의 전동화는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 일부 배터리 소재와 부품업체들은 여전히 가치평가가 너무 높아 투자 리스크가 높다고도 했다. 한 연구원은 “동원시스템즈의 현재주가는 실적 기준 20배 이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1배대의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받기 때문에 충분히 낮다”며 “기존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해 배터리 투자와 관련한 증자 가능성도 없어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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