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의원들에게 가결이든 부결이든 본인의 의사를 적극 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당내 혼란은 피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당 혼란을 수습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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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으로서는 가결이나 부결이나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대표가 분명하게 얘기를 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자유 투표가 아니라, ‘이게 부당하다 부결시켜달라’라고 얘기를 하던가, 아니면 ‘일치단결해서 내가 자신 있으니까 법정에 가서 무죄, 기각을 시키고 오마’ 이런 식으로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가결 혹은 부결) 어떤 매를 맞을 거냐에 대한 고민을 우리 의원들이 다 하시는 것 같다”면서 “투표 결과가 부결이면 방탄정당이라고 엄청나게 흔들 것이고, 가결이면 당 안에 여러가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물론 가결이 됐다고 이 대표가 구속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무죄를 거의 확신하고 있고, 우리 의총에서도 해당 변호사가 무죄이고 검찰이 무리하고 있다고 얘기를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가 판단을 하겠지만 당내 혼란은 일정하게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냈다. 이날(20일) 상정이 유력한 가운데 보고 이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에 부쳐진다. 이에 따라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이 유력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