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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1분기 여행사를 통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5만2000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 370만명이 중국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이마저도 상당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 온 방문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에서의 중국 방문은 두드러지게 줄었다.
올해 초 국경 개방에도 중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든 것은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부족과 경제 둔화의 영향도 있지만 중국과 서방의 관계가 악화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중국 당국이 미국인들을 출국 금지하거나 부당하게 구금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도 감소했다. 리서치회사 로듐 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0억달러(약 2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0억달러(약 130조원)의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 이민국 관계자 지아 통빈은 이번 입국 비자 완화 조치에 대해 “안정적인 산업과 공급망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국내 기업이 국제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스 에스켈룬드 중국 주재 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적시에 실현된다면 외국 기업이 경험했던 일부 비효율성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