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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 해 8일 15만4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 55.84%나 내리며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323410) 역시 같은 기간 7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려오며 3분의 1토막이 났다. 두 종목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24.62%)보다 훨씬 가파른 내림세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언택트’에 대한 기대도 축소했다. 그 결과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로 국민주 자리에 등극한 카카오는 연이어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도 칼을 빼들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고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제 남궁 대표는 올 상반기 월 190만 원가량의 최저임금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에서도 ‘대표이사 뉴 보상제도 방향성에 대한 설명 및 승인안건’을 가결했다. 대표 개인의 선언을 넘어 체계적 장기성과급제 마련에 나선 것이다.
또 카카오는 연내 5000만 가입자 프로필을 기반으로 광고 인벤토리 및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900만 일간활성사용자수(DAU)를 보유한 오픈 채팅에 관심사 기반의 검색 광고를 추가할 예정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하는 3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992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1988억원)보다 0.2% 오른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147억원으로 한 달 전(2143억원)보다 0.18% 상승하는 등 시장의 실적 눈높이는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