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화물 전용기 인천-하노이 첫 운항

일본, 중국, 베트남 노선 투입 예정…"수익구조 다변화 기대"
  • 등록 2022-06-21 오전 9:04:22

    수정 2022-06-21 오전 9:04:2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첫 화물 전용기 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공화물 운송사업에 나섰다. 올해 2월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화물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화물 전용기 취항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브라이언 라이터(Michael B. Reiter) 에비에이터(Aviator) 부사장, 강대홍 제주항공 기장, 강병구 CJ대한통운 부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이상용 인천공항공사 물류처장, 황의사 제주항공 부기장, 데이비드 라이터(David Reiter) 에비에이터 부사장.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화물 전용기 도입을 위한 항공기 개조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9일 첫 화물 전용기 도입을 완료했다. 이후 화물운송을 위한 해외 당국과 관계기관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화물 사업자들과 계약을 완료하고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의 노선에 주 15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향후 계약업체를 추가로 확보해 운항횟수를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Boeing Converted Freighter)로 제주항공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또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게 돼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미국 보잉사가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6월까지 2019년 전체 대비 11%, 2020년 전체 대비 24%를 초과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전자상거래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항공화물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기 첫 운항을 시작으로 화물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제주항공의 최대 강점인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넘버 원 저비용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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