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軍 ‘국방계획’ 비꼰 北…“남북 악화는 南 책임”

12일 선전매체, 국방중기계획 맹비난
“평화의 막 뒤서 동족 겨냥 칼 가는 것”
국방부 최근 북핵 대응 중기계획 발표
  • 등록 2021-09-12 오후 2:44:11

    수정 2021-09-12 오후 2:44:1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최근 우리 국방부가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미사일 전력 고도화를 담은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 밖에서는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평화의 막 뒤에선 동족을 겨냥해 칼을 갈고 있다는 비판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국방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22∼2026 국방중기계획’에 대해 “우리 공화국의 핵심 시설들에 대한 타격 능력을 높이는 것을 중점사업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9일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매체는 남측 각계에서도 우려와 비난이 나온다며 “입만 열면 그 무슨 ‘대화와 평화’에 대해 역설하기 좋아하는 현 남조선 당국이 실제로는 평화의 막 뒤에서 동족을 겨냥한 칼을 열심히 갈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가 누구에 의해 위협당하고 북남관계가 누구 때문에 악화되고 있는가 하는 것은 더 이상 논의의 여지도 없다”며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떠넘겼다.

아울러 이 메체는 우리 정부를 향해 “입에는 꿀을 바르고 손에는 시퍼런 칼을 든 동족대결 분자”라며 “(남측이) 북침 야망 실현에 어떻게 광분하며 호전적 망동을 일삼고 있는지 온 겨레가 똑똑히 지켜보고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일 2022∼2026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북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따른 억제력 확보 차원에서 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해 조만간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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